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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 합심] 원팀이란 무엇인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는 선수 A와 B는 상극입니다. 연차는 비슷한데 개성과 스타일이 크게 다릅니다. 두 사람 모두 정상급 실력을 가졌습니다. 포지션이 달라 직접 경쟁하는 상대는 아닙니다. A는 크게 말이 없지만 두루 동료를 챙깁니다. 그렇다고 보이는 곳에서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B는 표현이 서툰 편입니다. 주위 동료나 후배들이 그를 어려워 하고,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일은 확실지만 B는 불편한 걸 못참고 투덜거립니다. A가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둘은 더 서먹해 졌습니다. 경기 때를 제외하고 말을 나누는 걸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즌 중이었습니다. 동료들의 부상과 부진, 상대팀 추격으로 우리 팀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코치진에서 B의 복귀를 검토했습니다. B는 계약 이슈로 시즌을 늦게 시작해 팀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팀이 잘 돌아갈 때 그의 자리가 나지 않았습니다.코치진은 팀 워크를 고민합니다. A를 불러 의견을 물었습니다. A는 “팀에서 필요하다면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선수들에게 설명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돌아온 B는 어색해 하는듯 했으나 동료들 앞에 섰습니다. “잘 해보자”고 짧게 말합니다. B의 복귀를 A가 도운 격이지만 둘은 여전히 데면데면했습니다.팀워크가 변곡점을 지나던 순간으로 그때를 저는 기억합니다. 다른 여러 요인도 많았으나 그때의 상황이 시즌 판도를 상승세로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당시를 돌아보며 두 가지 포인트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팀을 함부로 흔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A와 B의 실력을 단지 숫자로 바꿔 팀 전력을 구성한다면 바로 기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빈자리를 기다리기 앞서 만들어서라도 말이죠. 실력만 보면 보탬이 되니까요.그러나 사람은 기계 부속품이 아니기에 그냥 꽂아 쓸 수 없습니다. A와 B, 둘 관계 이상으로 전체 동료와의 조화도 고려한 코치진의 판단이 사려 깊었습니다. B를 바로 올릴 수도 있지만 한 템포 늦춥니다. A에게 묻습니다. 고민을 나눌 파트너로 A를 인정해 줍니다. 팀 구성원들도, B도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한마디라도 B가 진심을 내보이게 나선 것도 스태프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하나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곱씹어 볼 부분입니다. 다른 개성과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둡니다. 강제로 악수를 하게 하지도, 없는 말로 화해시키지도 않았습니다. 팀 승리와 챔피언이란 목표 아래 스스로 판단하게 유도합니다. A에게도 B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팀에서 어떤 역할인지 일깨워 주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약간 불편할 수 있어도 그건 스타일입니다.원팀은 무엇일까요. 요즘 정치권이나 일반 회사 등에서도 원팀이란 말, 참 많이 씁니다. 그런데 영어로 원팀(one team)을 검색해 보면 우리처럼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 출신으로, 연합뉴스에서 오랫동안 영문 스포츠 뉴스를 다루는 유지호 기자는 “한국 스포츠팀에서 지도자들이 원팀이란 용어를 쓰면 그걸 영어로 바로 옮기지 않아요. ‘우리 모두 같은 생각, 같은 편이에요’ 같은 영어식 표현(we are on the same page)으로 풀어 씁니다”라고 설명합니다.스포츠계에 있는 어떤 분은 “원팀? 그거 솔직히 감독이 원하는 팀의 줄임말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던지네요. 조크이긴 한데 마냥 웃기지만은 않죠. 사실 원팀이란 말을 세상에서 누가 많이 쓰는지 볼까요. 결정권자의 용어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 팀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되는데, 원팀까지 꼭 필요한지 생각해 봅니다. 팀으로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공통의 목적, 공동의 목표를 향하는 것 아닌가요. 팀 안에서 개인은 양보와 배려, 어쩔 때는 희생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까지 되라고 더 요구하면 솔직히 숨 막힐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요. 결국은 ‘답정너’가 되는 것인가요.조금은 느슨하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멤버끼리도 경쟁하지만 함께라면 무엇을 할지 아는 것이 팀입니다. 좋은 팀, 강한 팀, 지속가능한 위대한 팀은 그렇게 만들어 집니다. 제대로 팀을 만드는 게 사실 더 어렵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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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어트랙트, 피프티 3人 전속계약 해지…손해배상 청구로 이어지나

소속사 어트랙트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3명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소속사로 돌아온 키나는 제외됐다. 어트랙트가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향후 후속 대응에 대해선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어트랙트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소속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중 키나(송자경)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에 대해 지난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3명의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멤버들에 대해 후속 대응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정산자료 제공의무 위반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의 부족 등 신뢰관계 파탄의 이유를 3가지로 들었으나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일단 어트랙트 소속으로 그대로 남게 됐지만, 즉시항고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지난 16일 키나는 돌연 법률 대리인을 법무법인 바른에서 신원으로 변경하고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한 후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키나의 부친과 안성일 더거버스 대표의 일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엔 안 대표가 “(가처분 신청이) 인용 안 될 경우가 없다”, “아마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형사고발 건으로 구속될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키나 부친을 회유하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이에 어트랙트는 “아티스트를 꾀어 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안성일 대표에게 단 한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단호히 입장을 내놨다. 어트랙트가 안성일 더거버스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예고한 가운데 멤버들에게도 향후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주목된다. 가요계에선 어트랙트가 안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멤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간의 분쟁으로 인해 작업, 활동 등 손해가 발생했다”며 “앞서 가처분 소송에서도 법원이 소속사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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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트, 키나 제외 피프티 피프티 3人 전속계약 해지 통보 [공식]

소속사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와 결별을 선언했다.어트랙트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소속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중 키나(송자경)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에 대해 지난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라고 밝혔다.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3명의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멤버들에 대해 후속 대응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일단 어트랙트 소속으로 그대로 남게 됐지만, 즉시항고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지난 16일 키나는 돌연 법률 대리인을 법무법인 바른에서 신원으로 변경하고 서울고등법원 민사 25-2부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날 보도된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낸 것은 안성일 대표가 제안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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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김병철 불륜, 엄정화 빼고 다 알았다 ‘충격’

‘닥터 차정숙’ 김병철의 불륜이 발각된다.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은 7일, 서인호(김병철)가 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인 모습을 공개했다. 완벽한 가장이었던 서인호의 비밀이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또 아내 차정숙(엄정화)만 모르는 그의 이중생활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방송에서 차정숙, 서인호, 최승희(명세빈), 로이킴(민우혁)에게 흥미진진한 변화가 찾아왔다. 아내 차정숙을 향한 몰랐던 감정을 깨닫는 서인호의 심경 변화, 더는 이중생활을 숨기지도 멈출 생각도 없는 최승희와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로이킴까지 복잡미묘하게 얽히기 시작한 것. 여기에 눈앞에서 펼쳐진 아내 차정숙과 로이킴의 포옹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서인호의 엔딩은 이들에게 찾아온 터닝 포인트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더했다.그런 가운데 가족 앞에 고개 숙인 서인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병원에서 무언가를 목격하고 토끼 눈이 된 아들 서정민(송지호)에 이어진 살얼음판 가족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저하게 비밀로 숨겨왔던 최승희와의 만남을 가족들이 알게 된 것일까. 머리를 감싸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친 곽애심(박준금)과 딸 서이랑(이서연)의 실망 가득한 원망의 눈빛은 가족에게 던져진 핵폭탄급 위기를 실감케 한다. 차정숙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알게 된 서인호의 이중생활이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궁금해진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8회에서는 차정숙, 서인호 가족에게 엄청난 폭풍이 휘몰아친다. 차정숙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알게 된 서인호의 비밀이 불러온 파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가족들의 선택을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8회는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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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전남 선발 라인업 발표…안재준·김다솔 명단 제외 [IS 부천]

부천FC와 전남 드래곤즈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부천은 핵심 공격수 안재준이, 전남은 골키퍼 김다솔이 각각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천과 전남은 7일 오후 1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12라운드에서 격돌한다.부천은 카릴을 중심으로 하모스와 한지호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카즈와 최재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선호와 김규민이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는다.서명관과 닐손주니어, 이동희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벤치에는 김현엽(GK)과 박형진, 감한솔, 김준형, 이정빈, 이의형, 박호민이 대기한다.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안재준은 훈련 중 경미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드필더 송진규도 로테이션 차원에서 명단에서 빠졌다. 전남은 이준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4-1-4-1 전형으로 맞선다. 발디비이와 이석현, 유헤이, 플라나가 2선에 포진하고 조지훈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다.아스나위와 장성재, 고태원, 이규혁은 수비라인을, 최봉진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골키퍼 김다솔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아스나위와 조지훈이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또 이석현은 처음 선발로 나선다.벤치에는 시모비치와 하남, 추상훈, 노건우, 이후권, 최희원, 조성빈(GK)이 대기한다.부천은 5승 1무 4패(승점 16)으로 6위, 전남은 4승 2무 5패(승점 14)로 8위에 각각 올라 있다.부천=김명석 기자 2023.05.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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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지호 제외 6인과 재계약… “지호 선택 존중”[공식]

그룹 오마이걸이 6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 등 오마이걸 멤버 6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오마이걸 멤버로 활동했던 지호는 팀을 떠나기로 했다.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7년여 간 함께하며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6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호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W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호는 멤버들은 물론 당사와 긴 시간깊이 있는 논의를 한 끝에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전속 계약 전속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약 7년이라는 시간을 당사와 함께해 준 지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호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걸은 2015년 ‘큐피드’로 가요계에 데뷔,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던 던 댄스’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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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유아, 코로나 후유증 및 컨디션 난조 "활동 쉬기로"

그룹 오마이걸 유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 및 컨디션 난조로 활동을 중단한다. WM엔터테인먼트는 5일 "유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이후 후유증 및 컨디션 난조의 이유로 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해 현재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유아의 활동 중단을 알렸다. 유아는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두 번째 정규 앨범 '리얼 러브' 활동은 유아를 제외한 6인이 채운다. 오마이걸은 30일 데뷔 7주년 기념 팬미팅 ‘’미라클 인터내셔널’ 7주년 창립 기념일 by. 마케팅팀 오마이걸’을 개최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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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이변無…유재석 4년만 대상-'놀면 뭐하니?' 8관왕

이변은 없었다. 유재석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MBC에서의 4년 만 대상이자 '무한도전' 외 다른 프로그램으로 받는 첫 대상 수상이었다. 29일 오후 생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은 방송인 전현무, 개그우먼 장도연, 배우 안보현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방송제작 관련 정부지침에 따라 MC들은 사전 체온 체크 후 개별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진행했고 시상 및 수상자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개인별 좌석간 1m 거리를 확보하고, 테이블마다 개별 칸막이를 설치, 수상자와 시상자는 비접촉 형태로 꾸려졌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이자 대상 후보는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유재석, 전현무였다. 라이벌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던 김구라의 예측대로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고 운을 떼면서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제가 사랑하는 나경은 씨, 저도 나경은 씨의 남편인 게 자랑스럽다. 고맙다. 아이가 둘이다. 지호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고 막내는 3살이다. 자고 있을 것 같은데 지호에게, 나은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지호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어 노트북을 잘 다룬다. 제 이름을 많이 검색하는 걸로 알고 있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호와 함께 대상과 프로그램상을 받을지는 저도, 김태호 PD도 몰랐을 것 같다"고 언급하며 제작진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후배들을 걱정하는 유재석의 진심도 묻어났다.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 지 8년째. 후배들과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다.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건 받아들여야 하지만 후배들이 꿈꿀 수 있는 작은 무대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각자의 치열한 삶을 살고 있을 후배들에게 내년엔 잠시라도 꿈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호소했다. 대상 시상자로 지난해 대상 수상자였던 박나래와 그녀의 파트너로 배우 조인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는 "오늘처럼 보람된 일은 없었다"라고 벅찬 감동을 표했다. 조인성은 "시청자분들께 응원을 보내고 싶어 참석했다. 예능인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올 한 해 감사했고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박나래의 '나 혼자 산다' 출연 제안에 대해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나 혼자 산다'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박나래의 아쉬움 가득한 리액션이 웃음을 안겼다. 시청자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였다. 김태호 PD가 대표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놀면 뭐하니?'는 계획적인 것보다 즉흥적인 방법을 택해 촬영했다. 이 상의 공은 첫 시작부터 함께해준 후배 PD들에게 돌리고 싶다. 스토리텔링의 중심을 잡아준 작가들, 최고의 진행팀 덕분에 받는 상이다. 그들 덕분에 항상 긴장하고 배우고 있다. '유느님' 유재석 씨는 '놀면 뭐하니?'의 첫 페이지이자 끝페이지다.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역시 '놀면 뭐하니?' 지미유(유재석) 천옥(이효리) 커플이 열띤 경쟁을 뚫고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유재석은 "이 상을 직접 받아야 할 이효리 씨가 참석하지 못했다. '네 덕에 상을 탔다' 처음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아봤다. 모든 건 효리 덕분이다. 늘 척하면 척 눈빛만 봐도 통하는 효리와 예능을 하게 돼 진심을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은 '놀면 뭐하니?' 이효리, '전지적 참견시점' '구해줘! 홈즈' '백파더' 양세형에게 돌아갔다. 이효리는 이날 시상식에 불참, 영상으로 대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불 드레스로 아름답게 등장한 그는 "올 한 해 '놀면 뭐하니?' 팀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상까지 받아 더 감사하다. 현장에 있을 재석 오빠, 환불원정대 멤버들 우리의 만남은 다음으로 기약하겠다. 연말 편안하게 보내고 새해에 만나자. 김태호 PD님과 스태프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 제가 맘대로 뭘 해도 다 알아서 예쁘게 마무리해줄 거란 믿음이 있어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양세형은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 제작진과 소속사 식구들에 고마운 인사를 덧붙였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 화사가 받았다. "맘 아픈 소식을 듣고 몇 시간을 고민하다가 (천옥언니에게) 연락을 못했다. 계속 기도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 식구들에게 너무 고맙다. 예능을 처음 할 수 있도록 해 준 '나 혼자 산다' 식구들에게도 감사하고 시언 오빠와 이별 여행을 다녀왔는데, 앞으로 빈자리가 클 것 같다. 그리울 것 같다. 시언 오빠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달심 언니(한혜진)도 그립다. 염치없는 상이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성훈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화들짝 놀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재밌는 사람들도 나오고 해서 후반부엔 편안하게 방송을 했던 것 같은데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이다. 후보에 오른 것도 '저기 왜 있는 거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2021년엔 쓸데없는 생각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재밌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 눈에 띄게 활약한 '놀면 뭐하니?'는 대상과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비롯해 8관왕(공동수상 제외)에 올랐다. '전지적 참견시점'도 많은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해 나란히 7관왕에 등극했고, '나 혼자 산다'는 4관왕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유재석(놀면 뭐하니?)올해의 예능인상: 박나래(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김성주(복면가왕) 이영자(전지적 참견시점) 김구라(라디오스타) 유재석(놀면 뭐하니?) 전현무(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전지적 참견시점, 트로트의 민족)버라이어티 최우수상: 화사(나 혼자 산다) 성훈(나 혼자 산다)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 이효리(놀면 뭐하니?) 양세형(전지적 참견시점, 구해줘! 홈즈, 백파더)라디오 최우수상: 정선희(지금은 라디오 시대)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놀면 뭐하니?PD상: 백종원(백파더)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장도연(나 혼자 산다) 손담비(나 혼자 산다) 붐(안싸우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뮤직&토크 부문 우수상: 엄정화(놀면 뭐하니?) 제시(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시점) 김종민(놀면 뭐하니?,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트로트의 민족)라디오 우수상: 이윤석(좋은주말) 이지혜(오후의 발견)베스트 커플상: 지미유 천옥(놀면 뭐하니?)공로상: 김국진(라디오스타)베스트 팀워크상: 전지적 참견시점인기상: 안영미(라디오스타) 특별상: 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단 베스트 포맷상: 복면가왕 디지털 콘텐츠상: 여은파 베스트 드레서상: 노라조(백파더, 전지적 참견시점)올해의 작가상: 최혜정(놀면 뭐하니?)예능 신인상: 고은아(전지적 참견시점) 김강훈(전지적 참견시점, 복면가왕,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라디오 신인상: 강수지(원더풀라디오) 전효성(꿈꾸는 라디오) 표창원(뉴스 하이킥) 2020.12.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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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배우들, 부족하고 아쉬운 스크린 도전

12월 아이돌 배우들의 도전이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자 신작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어렵게 만든 소중한 작품을 요즘 같은 시국에 선보일 수 없다는 판단 아래서다. 사실상 '스톱' 상태인 극장가이지만, 활발히 관객과 만나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 이른바, 아이돌 배우들의 주연작이다. 12월에만 세 편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기력을 떠나, 이들의 데뷔작이 혹평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틴탑 니엘의 첫 주연작 '스웨그(임성관 감독)'는 지난 10일 개봉했다. 스타일리시 뮤직 드라마라 '자칭'한 이 영화는 래퍼 지망생으로 등장하는 니엘을 중심으로 세 청춘의 꿈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니엘을 제외하고는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다. 결국 니엘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며 활발히 마케팅했다. 니엘 팬들을 겨냥한 홍보 전략을 세워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676명의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 다음날 10위권 내에서 바로 차트 아웃됐다. 13일까지 나흘간 '스웨그'가 모은 관객 수는 1692명이다. 이처럼 저조한 흥행뿐 아니라 올드한 서사로 영화를 향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치렁치렁 불필요한 이야기 없이 니엘이 노래만 불렀으면 더 나았을 것이란 평까지 받고 있다. EXID 출신의 박정화와 베리굿 조현이 출연하는 '용루각: 비정도시(최상훈 감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별출연이라는 배우 오지호의 얼굴이 가장 크게 들어간 포스터를 자랑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용루각: 비정도시'. 박정화는 주연에 이름을 올렸고, 조현은 주요 조연으로 홍보 인터뷰까지 임했다. 지난 3일 개봉해 첫날 17위에 올랐다. 이 성적이 '용루각: 비정도시'의 최고 싱적이다. 개봉 9일차인 13일까지 210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관객은 이 영화를 찾지 않았고, 불필요한 논란만 일었다. 홍보 일정 중 조현 측의 코로나 19 늑장 대응 논란만 개봉 당시 잠시 이슈화됐을 뿐이다. B1A4 공찬과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홍은기가 출연하는 영화 '미스터 보스'도 오는 3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미스터 보스'는 가진 것이라곤 '깡' 하나뿐인 청춘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남자들의 영화 '바람'(2009)의 조연출을 맡았던 김형기 감독의 데뷔작이다. 공찬과 홍은기의 이름을 내세워 열심히 홍보에 나섰지만 크게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본업 무대에서는 '메이저'였지만, 스크린에서는 '마이너'로 밀려나 버렸다. 첫 주연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작품은 유명 아이돌의 이름값, 유명세를 내세워 IPTV 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누구 누구 출연'이라는 문구 하나만큼 강한 마케팅 포인트가 없을 터인데, 인기 아이돌의 이름은 이 마케팅에 이용하기 알맞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준비가 덜 된 아이돌들의 스크린 도전은 자주 있어왔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 주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5 08:24
야구

강릉고, 디자인고 9-0 격파 결승행…결승 대비 김진욱 등 전력 아껴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가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또 잡았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꺾었다. 강릉고는 신일고-상원고 승자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갖는다. 강릉고는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6월에 열린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했다. '에이스'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 창단 첫 우승을 이룰 마지막 절호의 기회다. 김진욱은 '고교 최대어'로 손꼽히지만, 중학교 시절 다른 연고지 학교로 옮겨 규정상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2-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을 할 만큼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마운드는 최지민(3이닝)-이동훈(2이닝)-함지호(⅔이닝)-이전재(1⅓이닝)-임경진(1이닝)-김진욱(1이닝)이 끊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반면 개교 이후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룬 서울디자인고는 19일 8강전에서 주축 투수 이용준과 최용하를 모두 투입했다. 투구수 제한 탓에 이날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이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상대 도루 시도 두 차례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서 서울디자인고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의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라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전국대회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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